원터풀 남강·진주성 역사터 재생과 연계

남부내륙KTX 연결되면 서울서 2시간대

'진주라 천리길'

경남 진주시는 서울을 놓고 볼때 가장 먼 곳 중 하나다. 서울역에서 순환열차를 타면 12시간 밤새 가면 닿는 곳이 진주역이었다. 지금도 KTX로 대구와 창원을 거쳐 4시간 걸린다. 교육 문화의 전통이 깊지만 '조용한' 도시 진주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부강한 진주'를 내걸었다. '부강진주 프로젝트'는 '원더풀남강·진양호 르네상스·옛 진주역사터 재생 프로젝트'로 채워진다. 여기에 남부내륙KTX와 항공국가산단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진주를 만들겠다"는 게 조 시장의 포부다.

경남 진주시는 진양호 일원을 전면 재단장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진양호 전경. 사진 진주시 제공


원더풀 남강은 진주시민의 삶이 녹아 있는 자연 유산인 남강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역사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표축제인 남강유등축제 입장료를 무료화했다. 아울러 진양호 일원을 전면 재단장하는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옛 진주역사 터 재생 프로젝트가 역사·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오늘 하루가 진주 미래 100년을 결정한다"며 "진주정신을 바탕으로 품격 높은 역사문화 관광도시는 물론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로 비상할 것"이라고 했다.

◆진양호공원 43년만에 새롭게 단장 = 인공호수인 진양호를 둘러싸고 조성된 진양호공원은 1976년 유원지로 결정되면서 빼어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진주시민의 휴식처다. 경남 유일의 동물원과 전망대 등을 갖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진주의 대표적 관광지이지만 마땅한 공원시설이 없어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기가 지속 제기돼 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5월 낙후된 진양호 일대를 전면 재단장하는 내용의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경남개발공사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시민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공모를 거쳐 진양호공원의 이름도 바꿀 예정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2430억원을 투입해 진양호 일대를 △원더풀 남강과 함께 하는 레저·문화공간인 진양호 근린공원, △수려한 호수경관과 힐링이 함께 하는 진양호반 둘레길, △사랑하는 가족과 진양호 노을이 함께 하는 진양호 가족공원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단계별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1단계는 기반·레저사업 중심으로 진양호전망대와 진주랜드, 공원진입광장을 중심으로 한 모노레일, 루지, 어드벤처 모험놀이시설과 복합전망타워, 주차장, 방문자센터, 편익시설 등이 추진된다. 이미 시는 진양호후문 꿈키움동산과 연계한 어린이 물놀이터와 서부권 우드랜드 조성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2단계는 참여정원·문화사업 중심으로 상락원과 서돌개비 일원 생태숲과 시민참여정원이 조성되며, 가족쉼터 주변 캠핑장, 기존 수변카페촌에 워터 프론트와 아트센터 등을 조성케 된다.

3단계는 생태숲·동물원활성화·복합문화콘텐츠중심으로 진양호 동물원 활성화를 위한 특화단지 조성 및 이전, 생태정원, 기존 동물원을 활용한 컨벤션센터, 문화예술공간, 숙박과 휴양이 어우러진 등 복합문화콘텐츠시설 조성을 추진한다.

◆호수 둘레길·가족공원 조성= 모두 33㎞정도로 진양호 자전거 순환도로와 연계해 진양호공원~물문화관~진수대교~귀곡동탐방로~청동기박물관~대평마을~명석오미마을~가화리~진양호 양마산길을 순환하는 코스이다.

자전거도로변 수변경관이 수려한 곳에는 수변 데크로드 및 전망데크를 설치하고 진양호반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친환경 숲길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단순한 공원조성에서 벗어나 진양호공원을 친환경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여 장기미집행공원으로서의 고질적 민원을 해소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한 명실상부 전국적 대표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특히 서부경남KTX 개통으로 늘어나는 교통ㆍ관광 수요에 대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문화도시 지정, 남강변 중형 다목적문화센터 건립,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공간 조성 등이 완료되면 원더풀 남강과 함께 누구나 찾고 머무르고 싶은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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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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