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자체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고 정책적 수단도 적지만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지자체마다 100개, 1000개씩만 늘려도 정부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어요."

박성수(사진) 서울 송파구청장은 민선 7기 지자체 화두로 '일자리'를 꼽는다. 그 역시 취임 직후부터 역량을 집중해왔다.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계획, 정보통신(ICT)보안클러스터,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와 성동구치소 부지개발 등 주민들 관심이 큰 지역 현안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일자리 거점기관 구축에 주력,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일자리 관련 기관을 통합, 일자리통합지원센터부터 마련했다. 공공일자리부터 직업훈련 취업알선 등 분야별 기관별로 흩어져있던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문정비즈밸리에 입주한 3000여개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일자리허브센터, 경력중단 여성들을 위한 여성경력이음센터, 정보통신분야 청년기업을 키우는 ICT창업지원센터 등에서 권역별 세대별 계층별 맞춤형 지원을 한다. 유망 중소기업과 만남, 벤처 투자자 초청 등 현장 소통도 강화했다. 올해 상반기에 만들어낸 일자리만 6725개. 올해 목표치 1만579개 중 63%에 달한다.

올해는 문화 기반 확충에 힘쓸 계획이다. 10월 출범하는 문화재단이 그 중 하나. 박 구청장은 "송파구에 민간시설은 많지만 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도 없는 실정"이라며 "문화역량 강화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 중·장기적인 문화정책을 실행할 거점이 될 전망이다.

송파구를 둘러싼 성내천과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송파둘레길'도 곧 모습을 드러낸다. 4개 구간 21.2㎞ 순환길은 주민들 치유공간이자 지역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관광·경제 활성화 수단이다. 박성수 구청장은 "단순한 산책로 정비가 아니다"라며 "구역별로 주제를 정해 주민들이 나무를 심고 길을 가꾸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길을 풍납토성 몽촌토성 올림픽공원 전통시장 등 지역 자원과 촘촘하게 연결,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도보명소로 가꿔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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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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