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담수를 진행중인 영주댐에서 심각한 녹조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20일 오후 영주시 평은면 인근 영주댐 담수구간에서 발생한 녹조 모습. 녹조는 댐 바로 옆 선착장에서도 뚜렷이 관측됐다.

영주댐 건설 전 이곳 내성천은 모래강 특유의 자정작용으로 연평균 수질 BOD 0.6ppm수준을 유지했다.

환경부는 이번 시험 담수로 안정성, 수질, 수생태계 등 영향을 평가해 영주댐의 철거나 존치 등 처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험담수가 끝나면 점차 댐 수위를 내려 자연하천 상태로 회복시킬 예정이다.

영주댐은 사대강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될 낙동강에 깨끗한 용수를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건설됐다. 그러나 담수만 하면 낙동강 본류보다 수질이 더 나빠지고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건설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영주댐은 아예 용도 폐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남준기 기자의 환경 현장 리포트 연재기사]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남준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