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사회 핵심

창의력·상상력, 독서에서 출발

"제가 강당에 들어오는 순간, 현장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병영독서가 중요하다는 보고서를 많이 읽어서 머리로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현장 열기를 보게 되니 그 중요성을 체감하게 됩니다. 병사들이 진지하게 강연자들에게 질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이 정말 의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만이 아니라 병사들이 독서를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 병영독서를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에서 이선주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육군학생군사학교 강당에서 열린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에서 이선주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의 인사말이다. 병영독서를 더욱 지원하겠다는 이 과장의 말에 병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출판인쇄독서진흥과에 온 지 몇 달 안 되는 이 과장은 이날 처음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현장을 방문했다. 내일신문은 병영독서를 포함, 다양한 독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 과장을 만나 병영독서를 포함한 독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만족도는 어떤가.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핵심 사업인 독서코칭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보면 2018년 74.6%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67.5%, 2017년 72%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군에서의 독서는 왜 중요한가.

4차 산업혁명 사회의 핵심동력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며 이는 독서에서 출발한다. 이를 고려하면 현대전에서 중요시되는 강인한 정신력과 창의적 지혜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독서진흥이라는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병사들의 월평균 독서량이 입대 전 1.6권에서 2.9~3.3권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20대 독서율 제고에 직접적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병영독서 관련해 국방부와 어떻게 협력하고 있나.

문체부와 국방부는 2012년부터 병영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협업체계를 갖춰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병사들에게 독서코칭 프로그램 강사와 도서를, 간부들에게 인문학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각 군과의 협업을 통해 참여 부대를 선정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삶에서 책을 읽는 게 왜 중요할까.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지식정보 습득에 그치지 않고 나와 타인,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소통행위다. 따라서 나와 타인, 혹은 사회와의 부조화에 따른 고통을 해소하고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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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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