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군부사관학교에서는 군간부 인문독서강좌가 22회 실시된다. 군간부 인문독서강좌는 통상 연초에 선정된 여단급 이상 부대를 대상으로 문학, 역사, 철학, 리더십, 독서 등 5개 분야마다 1회씩 총 5회 진행된다. 이를 고려하면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진행되는 22회의 군간부 인문독서강좌는 상당수 많은 횟수다. 군간부 인문독서강좌는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부사관 교육생들이 활동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이의종


결론부터 말하면 육군부사관학교가 군간부 인문독서강좌를 상대적으로 많이 개설한 이유는 그 중요성 때문이다.

육군부사관학교는 대한민국 육군의 모든 부사관을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군을 포함해 대한민국 육군 내 모든 부사관 후보생이 임관 때까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초급간부 양성과정과 임관한 부사관들 중 보병 병과들이 교육받는 초급과정과 고급과정, 원사로 진급시 병과에 관계없이 받게 되는 보수과정의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부사관은 장교와 병사 사이에 교량적 역할을 수행하는 간부다. 부사관은 부대의 전통을 유지하고 명예를 지키는 간부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병사의 법규 준수와 명령 이행을 감독하고 교육훈련과 내부생활을 지도해야 한다.

또한 병사의 신상을 파악해 선도해야 한다. 때문에 부사관들은 병사들의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시로 근무지가 바뀌는 장교와 달리 한 부대에 오래 근무하기 때문에 부대 상황에 정통한 것도 장점이다. 병영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활성화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이다.

때문에 육군부사관학교는 초급과정 매기수 하사들을 대상으로 1회씩 군간부 인문독서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수과정의 행정보급관과 주임원사를 대상으로도 군간부 인문독서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초급과정을 대상으로 한 군간부 인문독서강좌에는 독서코칭 전문강사 외 심용환 작가, 유영만 한양대 교수, 박용후 관점디자이너, 박종팔 전 권투선수, 윤영수 작가,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 이미도 외화번역가, 김별아 소설가, 정여울 작가, 홍수환 전 권투 세계챔피언, 양 욱 박사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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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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