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경량화 소재

중국 전기차와 동맹

SK이노베이션은 모빌리티(이동수단)사업 전략회의를 CES 202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졌다. SK텔레콤과 SKC도 이번 전시회에 중국 전기차업체와 동맹을 맺거나 배터리 경량화 소재 등 모빌리티를 강화한 모습이다.

SK그룹의 성장전략이 모빌리티(이동수단)에 있음을 말해준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 20명은 7일(현지시각) CES 2020 현장을 둘러본 뒤 성장방안을 토론하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올해 첫 전략회의를 CES 현장에서 연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CES에서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SK아이테크놀로지 등 자회사와 함께 전시중인 모빌리티 제품은 최첨단 배터리와 초경량ㆍ친환경 소재, 각종 윤활유 제품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SK 인사이드'모델로 묶어 전시 중이다.

김 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사업자회사들이 역량을 키워온 배터리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과 최첨단 소재들은 E-모빌리티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발전이 회사의 중요한 성장기회임을 강조했다.

SKC에 따르면 전시된 소재 가운데 2차전지 음극 소재로 쓰이는 동박은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핵심소재다. 얇을수록 음극 활물질을 많이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좌우한다.

PCT필름은 SKC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차량 경량화 소재다. 차량용 케이블용에 사용되며 구리 사용량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투명폴리이미드(PI)필름은 미래 자동차 내부에 설치하는 디스플레이 주요 소재다.

SK텔레콤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튼과 손잡고 모빌리티사업에 진출한다. 차량 통합 서비스 시스템 IVI 개발과 적용, 마케팅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과 음원 스트리밍이나 동영상 콘텐츠 등의 기술로 차량용 통합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자동차 안을 안방극장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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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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