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상승세는 이번에도 이어질까. 충청권은 20대 총선 당시 여야가 절반씩 나눠 갖은 최대 접전지역이었다. 당시 총선은 신민주공화당-자민련-자유선진당으로 이어졌던 충청 기반 지역정당이 사라진 첫 총선이었다. 충청권 전체 지역구 27곳 가운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14곳, 민주당 12곳, 무소속이 1곳에서 승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당시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4:13으로 박빙의 승부였다.

대전은 민주당 4곳, 새누리당 3곳으로 민주당이 승리했고 충남은 반대로 새누리당 6곳, 민주당 5곳으로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충북은 8곳 가운데 새누리당 5곳, 민주당이 3곳에서 승리했다.

2012년 지역정당인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합당하면서 이어진 흐름이다. 3당 체제에서 양당체제로 바뀌면서 민주당의 상승세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4개 광역단체장 선거를 모두 승리했다.

20대 총선을 지역별로 보면 신도심 지역은 민주당이, 농어촌과 구도심은 새누리당이 우세했다.

관심은 대선과 지방선거의 결과를 낳은 탄핵정국의 여진에 모아진다. 새누리당은 4년 사이 우세지역이었던 농어촌지역에서도 무너졌다.

현재 전망은 엇갈린다. 민주당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예상과 지난해 지방선거를 정점으로 민주당의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팽팽하다.

충남에선 20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3곳이 관심지역이다.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한)-박수현(민), 서산태안의 성일종(한)-조한기(민), 보령서천의 김태흠(한)-나소열(민) 구도다.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구는 지난 총선에서 모두 당시 새누리당이 승리했고 재도전에 나서는 후보들은 그 사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쳤다. 역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친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3선의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첫 대결을 펼치는 아산갑도 뜨거운 지역이다.

대전에선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의 도전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 전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대표적인 경찰측 인사인데다 최근 울산시장 선거 당시 ‘하명수사’ 의혹으로 검찰수사가 예고돼 있다. 그가 검찰 수사를 뚫고 도전에 나설 경우 대전의 대표적인 보수 우세지역인 중구 출마가 예상된다.

충북은 농어촌 지역에서의 민주당 도전이 관심사다. 이들 지역은 자유한국당의 우세지역이었지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미 2018년 제천단양 재보궐선거에서 이후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 2개로 분구 가능성이 높은 세종시는 경선부터 관심사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출마예상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행정수도 상징성 때문인지 총리급 후보자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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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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