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방역체계’ 구축 시급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 2019년 학사종료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학생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책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성북구 이정준(고2 가명)군은 “신종 코로나로 학교는 휴업했지만, 학원은 계속 다니고 있다”며 “학원을 마치면 친구들과 게임방이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학교에는 가지 않지만 다중이용시설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이 제시한(11일 오전 10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중 학사종료가 된 곳은 모두 1만 1604개교로 56.5%에 달했다. 학사종료는 2월4일 기준 40.6%에서 10일 55.4%로 증가했다. 방역체계가 취약한 유치원의 경우 방학이나 휴업, 학사종료는 43%에 달한다. 매일 학사종료 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다음주가 되면 유치원 일부를 제외한 초중고가 학교 문을 닫게 된다.

따라서 신학기(3월2일 이후) 때까지 학원을 다니거나 도서관 노래방 PC방 찜질방 여행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일상을 보내게 될 것 이라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도교육청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이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중국 여행자 등과 접촉하거나 양성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높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이나 지자체가 나서 적극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학사종료 느는데 학원(다중이용시설) 등 관리 무방비" 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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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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