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기저질환자 다수

경증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대구지역 코로나19 사망자가 4일 22명에 달했다. 대부분 65세 이상 기저질환자이나 확진자 급증에 따른 초기 대응 부실로 병실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자가격리중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31번 여성 확진자의 최초 발생이후 대구지역 확진자는 4일 4000여명이 이르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601명이었다. 지난달 18일 1명에서 같은 달 22일 154명으로 증가했고 27일에는 1017명, 29일에는 2055명, 이달 2일부터는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8일과 19일에는 하루새 741명이 증가했고 이달 1일부터 하루500명 이상이 늘어났다. 주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의 검체 채취와 검사의뢰가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또 검체 검사기관도 최근 민간기관으로 포함 10개로 확대돼 진단결과 시간이 대폭 단축된 것도 확진자 대량 발생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대부분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이었다. 신장과 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등 평소 지병을 앓고 있는 노인층의 고위험군에 집중됐다. 3일 하루동안 숨진 4명도 77세에서 83세의 기저질환 환자들이었다.

질병관리본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지침을 바꿔 65세 이상의 기저질환자를 고위험군 1순위로 꼽아 우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도 코로나19 확진자의 환자분류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3일 2000여명 이상에 이르는 자가 입원대기중인 확진자를 분류해 고위험군 환자 260명을 입원대상자로 선정했다. 또 전화상담을 통해 환자상태를 점검해 90명을 우선 입원조치했다.

대구시는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 확보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일 중앙교육연수원 160실을 확보한데 이어 농협경주연수원(경주), 삼성인재개발원(영덕)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 집(칠곡), 더 케이호텔 경주(경주), 대구은행 연수원(칠곡) 등에 1000여실의 임시병실을 마련해 경증환자를 입소시킬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증과 경증 등으로 환자들을 분류해 경증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되면 위급한 환자들의  병실부족도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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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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