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도권 방역 비상" 에서 이어짐

경기도에선 수원 생명샘교회를 통한 감염확산이 우려된다. 이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가족 3명이 4일 추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교회 관련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는 교역자와 교인을 포함해 총 199명이 다니는 곳이다. 지난달 23일 최초 감염 발생일부터 26일까지 모두 6차례 예배가 열렸고 예배참석 교인은 중복자를 제외하고 모두 123명이다.

4일까지 서울과 경기 확진자 수는 각각 99명, 102명이다. 인구 수 대비 코로나 방역에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은평성모병원, 명성교회 등 집단 감염 우려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긴장 끈을 놓을 수 없다. 더구나 수도권은 인구가 고도로 밀집돼 있다. 집단감염 발생 시 곧바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하나 우려는 코로나19 북상이다. 대구 신천지교회에 이어 충남 천안에서도 특정 댄스 교습생들이 집단으로 확진을 받았다. 천안지역 확진자 75명 중 36명이 수강생이고 나머지 확진자들 다수도 이와 관련된 사람들이다. 감염병 북상 우려는 단순히 대규모 발병 도시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데 있지 않다. 지방과 수도권 왕래가 수시로 이뤄지면서 확진자와 무증상 잠복기 환자가 어디서 어떻게 뒤섞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북상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주간 멈춤을 긴급 제안하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즉각 공조를 선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확진자 수가 9명에 불과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동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확산세 저지의 핵심은 수도권 방어"라며 "캠페인으론 부족하다. 집단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방역대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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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형 곽태영 윤여운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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