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진자 줄어든 것과 대비

신천지 외에 소규모 집단감염 늘어

지난 1주일 동안 코로나19 전국 신규확진자 발생수는 줄어드는 듯 보이지만 수도권과 집단감염은 되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어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후 브리핑에서 확산일로를 걷던 코로나19 수치가 대구경북 지역을 필두로 안정화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대구 경북을 넘어서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빠른 확산 경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전국적으로 보면 3월2일 신규 확진자가 686명, 3월3일 600명, 4일 516명, 5일 438명, 6일 518명, 7일 483명, 8일 367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인다.
 

이런 추세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신천지교회 교인들에게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95% 정도 마무리된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다음 주 신천지교회 교인 관련 신규확진자가 줄어들면 전체적인 확진자 발생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것과 집단감염 확진자 수, 특히 소규모 집단감염을 통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경기도 수도권의 확진자가 3월2일 183명에서 3월8일 261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확진자가 3월2일 686명에서 3월8일 367명으 로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데, 수도권은 인구밀집도가 대구경북보다 높은 지역이여서 밀착감염으로 쉽게 전파되는 코로나19 특성상 방역당국의 경계가 더욱 요구된다.

또한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8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7134명 가운데 5567명으로 전체의 79.4%에 이른다. 2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4212명 가운데 집단감염자 2537명 으로 전체의 60.2%에서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는 신천지교회 교인 조사 결과로 늘어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신천지교회 교인 집단 외 소규모 집단에 의한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다. 3월 2일 0시 기준 소규모집단 감염자는 119명이었다. 하지만 8일 0시 기준 소규모 집단감염자는 1085명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집단감염을 통한 대규모 집단감염의 위험성도 상존하기에 경계의 끈을 놓지 말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종한 인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강력한 방법”이라며 “시민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캠페인으론 부족하다. 집단감염 발생을 막기위해 모든 방역대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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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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