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시설엔 표본조사

인천시 방역강도 높여

인천시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방역조치 강도를 한 단계 더 올렸다. 인천공항에는 해외입국자 전용 안심무균택시를 투입했고, 확진자 발생지역 집단시설에 대한 표본 조사에도 나섰다.

인천시는 우선 택시 안에 비말(침방울) 차단 보호막을 설치한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전용 안심무균택시100대를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는 앞서 입국자 특별검역절차를 실시하고 공항에서부터 연수구 선학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까지 특별수송버스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해외입국자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이들의 접촉 범위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안심무균택시를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해외입국자 전용택시는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 비말 차단 보호막이 설치되어 있다. 해외입국자 전용택시 승강장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정두 인천시 교통국장은 "이번 해외입국자 전용택시 운영으로 해외입국자의 지역사회 접촉을 철저하게 막고, 택시기사와 승객이 모두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택시 업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확진자 발생지역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표본검사를 실시한다. 1차 검사기간은 13일부터 24일까지이며, 대상 집단시설은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정신재활시설 등 모두 500곳이다. 군·구별 코로나19 확진자 거주지 주변 집단시설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파악된 시설별 종사자 1명, 환자 2명에 대한 무작위 검체 채취 후 표본검사를 실시한다. 표본검사를 실시한 뒤에는 연령·성·시설·지역별 빈도와 평균, 사회·집단적 특징 등을 분석해 향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대응과 집단시설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지역의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표본검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사전에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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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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