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부산울산경남)에서 정의당과 민중당의 근거지가 소멸됐다. 통합당이 위성정당을 통해 연동형비례제 도입 취지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면 소수정당 근거지 몰락은 민주당의 과도한 욕심이 부른 결과다.

이번 총선 결과 PK에서 정의당과 민중당은 가지고 있던 의석을 모두 잃었다. 노동자의 도시라는 위상을 통해 PK에서 어렵게 확보하고 있던 의석이지만 거대양당 독식구조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경남 창원성산은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재선에 실패했다. 진보단일화 실패에 따른 후과다. 진보단일화는 승리 아니면 실패라는 공식이 그대로 드러났다. 민주당 이흥석 후보가 완주하며 15% 넘게 가져갔다.

민중당도 근거지가 사라졌다. 민중당 유일한 현역인 김종훈 의원은 울산 동구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해 노동자 표심이 강한 곳이지만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1, 2위간 득표율차가 4.5%였고 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24.5%를 득표했다.

["21대 총선 특집" 관련기사]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