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선택' 심판

15일 진행된 21대 총선 결과 광주 전남·북 유권자들은 지역구 28석 가운데 27석을 민주당 후보에게 몰아줬다.

정동영 박지원 박주선 천정배 유성엽 등 호남 정치권 대표적 인물로 꼽히던 현역의원이 민주당 후보들에게 맥없이 떨어져 나갔다.

보수야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민주당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기대하는 표심이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20대 총선에서 호남 정치권 전면으로 부상했던 제3당 세력은 무대 뒤로 밀려났다.

국민의당을 통해 호남의석을 싹쓸이 하다시피 했던 현역의원들은 4년 만에 거센 민심의 역풍을 맞은 셈이다. 현역 의원이 소속 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때부터 예견된 결과다.

'균형과 경쟁' '호남 고립'의 정치적 주장이나 '당선 후 민주당 입당' 등을 외쳤지만 돌아선 민심을 붙잡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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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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