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무소속 선전 이변

'환호' 허영 | 민주당 허영 후보가 16일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감자는 강원도의 대표 농산물이다. 강원 민심은 종종 감자로 표현된다. 4.15 총선에서 감자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영남 못지 않은 통합당 텃밭으로 꼽혔던 강원도에서 통합당이 겨우 반타작에 머문 것. 노무현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결과다.

8석이 걸린 강원도에서 통합당 4석, 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으로 결론났다. 민주당이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과 원주갑(이광재) 원주을(송기헌)을 챙겼다. 허영 후보는 통합당 재선 김진태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사면복권을 통해 가까스로 출마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도지사 낙마 9년만에 정계에 복귀하게 됐다. 강릉에서는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한 권성동 의원이 생환했다.

제주는 민주당이 3석 모두를 석권했다. 민주당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다섯차례 총선에서 제주를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가 4.3의 역사적 재평가를 위해 애써온 데 대한 제주 표심의 평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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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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