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협회 2040년 전망 … "20년간 매년 13%씩 확대"

전 세계에 설치돼 있는 해상풍력 83%가 영국 독일 중국 등 3개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40년까지 세계시장에서 매년 13%씩 해상풍력 설비가 증가할 전망이지만 터빈 케이블 등 부품은 특정회사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 설치용량(누계)은 영국 9.7GW(점유율 33%), 독일 7.5GW(26%), 중국 6.8GW(24%) 순이었다. 이들 3개국의 점유율을 합하면 83%에 달했다. 덴마크와 벨기에는 각각 1.7GW(6%), 1.6GW(5%) 였다.

2019년 한 해 동안에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2.4GW를 설치했다.

세계에너지협회(IEA)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설치된 해상풍력이 340GW로, 매년 13%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까지 국가별 보급목표는 영국이 30GW로 가장 많고, 미국 22GW, 독일 15~20GW, 대만 15.7GW(2035년), 네덜란드 11.5GW, 덴마크 5.3GW, 중국 5GW 등이었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3020', '해상풍력 발전방안'에서 2030년 해상풍력 12GW 설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상풍력 생태계는 △단지개발 △부품제조 △건설 등으로 나뉜다. 전 세계 해상풍력 개발시장은 덴마크 오스테드와 독일 RWE가 각각 12.9%, 10.4%를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중국은 롱유얀과 Three Gorges가 각각 5.3%, 1.7% 등 총 7.0%를 점유했다.

부품제조는 크게 터빈 블레이드(날개) 타워 케이블로 구분된다.

IE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계 터빈시장은 독일 지멘스 41%, 덴마크 베스타스 30% 등 양사가 71%를 점유했다. 중국의 엔비전과 골드윈드는 각각 15%, 8%를 점유해 3~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선 두산중공업이 경쟁력을 지녔다.

해상풍력 케이블시장은 프랑스 넥상스와 덴마크 NKT가 선도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기부터 해상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어레이(내부) 케이블은 넥상스가 43%를, 해상 변전소와 육상 변전소를 연결하는 엑스포트(외부) 케이블은 NKT가 53%를 각각 점유했다. LS전선은 외부 케이블 분야에서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워부분에선 우리나라의 씨에스윈드가 세계시장 1위(점유율 11%)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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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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