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개발계획안 마련

2035년 15.7GW 설치

국내 부품사 수주 늘어

대만이 해상풍력 사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해상풍력 컨설팅기업인 '4c Offshore'에 따르면 세계 60대 해상풍력발전 적합 해역 중 58곳이 대만해협(대만섬과 중국내륙 사이의 해협)에 있고, 48곳은 대만 영해에 위치하고 있다. 대만해협은 태풍의 발생지여서 폭풍이 잦은데, 연평균 풍속은 초속 6.8m이다.


대만정부는 해상풍력 3단계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보급목표를 설정했다. 2018년 해상풍력은 8MW에 불과했으나 △2020년(1단계) 0.5GW △2025년(2단계) 5.5GW △2035년(3단계) 15.7GW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4개 지역, 16개 단지의 개발자를 확정했으며, 해상풍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장화지역에 4.1GW(1~2단계의 74%)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만은 풍력·태양광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만정부가 지난해 2단계 해상풍력 사업자를 선정함에 따라 우리나라 관련기업의 부품 수주액도 2018년 19억원에서 2019년 7713억원으로 급증했다.

구체적으로는 LS산전(해저케이블 2000억원), 삼강엠엔티(하부구조물 2750억원), 현대스틸산업(하부구조물 1068억원), 씨에스윈드(해상풍력 타워 1895억원) 등이다.

주목할 점은 대만정부가 해상풍력 타워, 하부구조물, 육상 전력설비, 케이블 등에 대해 현지조달을 의무화한 점이다. 해상풍력발전 증대를 통한 에너지전환뿐만 아니라 자국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이에 부품수주에 성공한 우리 기업들도 대만기업들과 기술제휴 및 합작을 진행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대만 장비제조사(ChinFong Machine)와 타워공장을 공동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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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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