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비대면"호소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 신규 확진자가 320명 발생한 가운데,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3차 유행의 새로운 양상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24일 오전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의 연쇄감염이 급증하고 있고, 특별한 증상이 없고 활동량이 많아 전염력이 높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감염이 늘고 있으며,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져 방역의 삼중고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오늘 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을 금지하고 식당은 밤 9시 이후,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공연장과 영화관, 찜질방과 학원 등에서도 음식섭취 금지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영화관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실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면적당 인원제한이나 한칸 띄워앉기를 지켜야 한다.

중대본은 24일 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수도권의 치료병상 대비책을 검토하고, 방역 환경 조성을 위한 소비할인권 발급 및 사용 잠정 중단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 조정관은 "그동안 확산세를 꺾고 유행을 차단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를 통해 추적과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의 고리를 끊어냈기 때문"이라며 "방역의 고삐를 잡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국면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철저한 거리두기 실천만이 이 위기를 끝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지역발생현황을 보면, 24일 0시 총 320명으로 서울 132명, 경기 69명, 강원 45명 등이다. 23일 0시 지역발생 확진자 총 256명, 서울 109명, 경기 74명, 강원 11명 등 보다 전국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연재기사]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김규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