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학생 없어야

"이제 흙수저 금수저 논쟁은 끝내야 합니다.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말이다. 강 교육감은 교육이 사회경제적 가치와 연결되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모 경제력에 따라 자녀교육 성공 여부가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구교육청은 미래교육에서 공교육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신뢰를 높여나가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지난해 부모교육에서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사회의 극심한 능력중심사회의 교육정책과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이다.

그는 공교육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교육주체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교육은 여전히 수단(종속변수)으로서 의미와 역할에 머물 수 없을 겁니다. 대구 일마이스터고의 경우 2021학년도 졸업생(부사관학과) 100%가 취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는 미래교육역량을 창의성, 협력, 의사소통으로 규정했다. 학교에서 또래들과 함께 배워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새로운 교육과정에 담고 학부모 교사와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강 교육감은 "올해도 미래역량교육을 목표로 창의성, 협력, 소통, 자기 주도성을 높이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21일 학부모교육 대담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생각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많은 학부모들이 현재 학교 공부 방식 교육과정 궤도에서 이탈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관성을 깨지 못한다면 미래교육에 대해 자녀와 소통이 어려울 겁니다. 미래역량교육인 소통과 협력은 가정교육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대구교육청은 이미 거꾸로 수업을 통해 '적게 가르치고 많이 배우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강 교육감은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역할을 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학교" 연재기사]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전호성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