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박람회 대상 수상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의제발굴부터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면 올해는 참여율이 더 높아져 한 단계 더 발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평면 여성청소년자치센터에서 만난 조한규(사진) 주민자치회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충남 당진시 신평면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말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신평면은 인구 1만6000여명의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다. 원래 평범한 농촌지역이었지만 기업체 입주가 늘어나면서 인구가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새로운 신평면을 만들자는 주민들의 요구로 이어졌고 주민자치회의 동력이 됐다.

신평면 주민자치회는 항상 앞에 서 있다. 주민세와 연계한 발굴사업도 당진시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다. 온라인 주민총회도 마찬가지다. 청소년 100인 토론회를 계기로 커뮤니티 공간인 여성청소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돌봄과 교육 공동체 등을 목표로 사회적 협동조합 '꿈꾸는 나무'도 설립했다.

■온라인 주민총회를 선도적으로 실시했는데

코로나19로 직접 만나 지역 내 현안은 논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래서 결정한 게 온라인 주민총회다. 시작은 했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우선 홍보가 부족하다보니 알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면 단위라 스마트폰에 대한 활용도도 낮았다. 앱 설치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주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가 우리 면 이후 시행한 다른 읍면동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리보다 참여율이 갈수록 높아졌다.

■주민총회 관건이 무엇보다 참여율이다. 참여율을 높일 방도는

올해는 훨씬 높은 참여율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선정된 의제수준이 높아졌다. 초기엔 골목 가로등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도서관 수영장 등 규모가 훨씬 커졌다. 주민들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신평면은 기업체 입주로 인구가 늘어났지만 정주여건은 여전히 시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진시내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바탕으로 의제 수준을 높여간다면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주민들의 요구를 의제에 제대로 반영부터 해야 한다는 것인데

주민의 요구를 담은 사업을 발굴하고 의제로 만들어 낸다면 당연히 총회 참여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올해는 주민은 물론 면에 위치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릴 예정이다. 또 올해 전면 실시하는 리·통 단위 마을자치회에서 마을총회를 열다. 마을총회에서 채택된 의제 가운데 마을을 뛰어넘는 의제는 읍면동 주민총회로 올라온다. 의제수준이 더욱 깊어지고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총회 방식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인데 잦아든다면 온·오프라인으로 총회를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은 계속 강화하고 온라인이 낯설거나 직접 참석을 원하는 주민들은 오프라인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홍보 등이 많이 이뤄져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자치 넘어 주민자치 시대로" 연재기사]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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