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리특위 늑장제소 … 왜 끼고 돌았나"

'코인 무상 제공 의혹' 위메이드 본사 방문

국민의힘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제명 징계'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이어나갔다. 민주당이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결정한 데 대해서도 늑장 제소라고 깎아내렸다. 여당 내 설치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코인 발행사를 현장 방문하는 등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 지난 8일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단독으로 제소했는데, 민주당은 늑장 제소를 결정했다"면서 "왜 지금까지 그렇게 끼고 돌았는지 무슨 은밀한 흑막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미 탁해질 대로 탁해져 자정 기능을 상실한 지금의 민주당은 거의 해체 수준 직전까지 가지 않았나 싶다"면서 "국민들의 거센 당 해체 요구에 직면하기 전에 오늘이라도 김남국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선언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같은 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김 의원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쪽에 화살을 돌렸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송영길, 김남국, 윤미향이라는 꼬리는 잘라도 도마뱀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를 비판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내로남불로 인한 국민의 분노가 절정에 이르렀던 2019년, 김남국 의원은 '조국수호'의 팬덤에 힘입어 '조국키즈'로 국회에 입성했다"면서 "민주당은 조국, 김남국을 거치면서 도덕성을 포기하고, 내로남불을 당연히 여기고, 양심마저 버리자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진 듯하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오는 20일로 예고된 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대회' 참석과 관련해 "돌고 돌아 반일 몰이에 국민은 염증을 느낀다"며 "의혹과 관련된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단호한 대처만이 공당으로서의 책무"라고 논평을 통해 주장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도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위믹스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 본사를 현장 방문한다.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하는 과정에서 위메이드 등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나왔는데 진상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가 직접 현장보고를 할 예정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