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어린이행복과 신설

60명 전문가로 추진위 구성

"군산은 어린이를 키우고, 어린이는 군산의 가치를 키웁니다."

제7회 어린이안전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문동신(사진) 전북 군산시장은 어린이를 도시 가치의 제일 앞자리에 두고 있다.

문 시장은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시정운영 최우선 과제로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조성'을 내걸었다. 5대 핵심공약 가운데서도 첫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문 시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어린이행복과를 신설했다. 복지관광국 주무과로 배치해 어린이행복 정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 같은 의지는 민선 6기 공약 평가에서 결과로 나타났다. 11개 부서에서 18개 사업을 추진했고, 현재 이행율이 94.5%에 이른다.

전북 군산시는 연간 1단7000명의 어린이가 교통 생활 재난 해양 등 안전 전 분야를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어린이들이 체험관에서 횡단보도 건너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군산시 제공


군산시가 진행한 사업들을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어린이 안전시스템 구축과 건강 증진을 명문화했다. 민·관 협업도 중요하게 다뤘다. 어린이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하는 어린이행복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했다. 또 군산경찰서·군산교육지원청·군산소방서 등과 아동·청소년 안전도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렇게 어린이 안전을 위해 기관·단체와 맺은 협약만 17개다. 말 그대로 촘촘한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군산시는 연간 1만7000명의 어린이가 교통·생활·재난·해양안전 등 전 분야를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문화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아동권리 증진과 아동학대·식중독·성폭력 등 다양한 예방교육, 어린이 체험형 안전박람회, 인형극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시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전국에서 네번째다. 아동영향평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것 역시 서울 성북구에 이어 두번째다. 아동교육센터와 아동보호기관 유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나눔인성권리교육센터(1억2600만원)와 아동보호전문기관 군산분소 설치(2억1000만원)를 추진, 내년부터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흔히 이용하는 공원 놀이터 관리에서도 군산시의 꼼꼼함이 드러난다. 군산시는 세이브더칠드런·군산대와 함께 관내 어린이공원 74곳의 놀이터 환경진단을 실시하고 개선과제를 선정했다. 또 이 사업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놀이터 안전활동가를 배치했다. 또 어린이행복학부모학교를 운영해 가정에서부터 안전교육이 이뤄지도록 배려했다.

군산시의 어린이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공원의 화장실을 고치는 일상적인 사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실제 공원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어린이행복 관련정책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공원 화장실을 개보수할 때 어린이변기를 우선 설치하고 있다. 도로 유지관리 업무를 하는 부서는 도로환경 개선 때 학교주변 시설을 우선순위에 배치한다. 이 같은 사업방식은 문 시장의 특별 지시사항이다. 문 시장이 결과보고까지 꼼꼼하게 챙기기 때문에 자연스레 군산시 모든 부서의 일하는 방식이 됐다.

결과는 현장에서 나타났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어린이 범죄예방 CCTV 확충, 어린이집 CCTV 설치 지원, 학교 주변 가로등 개선사업, 통학로 개선 등 어린이 안전 인프라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문 시장은 "어린이안전대상 수상을 계기로 군산시 어린이행복도시 정책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게 됐다"며 "아동친화도시 선도도시로써 자부심을 갖고 지속 가능한 어린이안전 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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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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