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3시간 20분 만에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이 타결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공동보도문 전문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고위급회담이 타결된 지 3시간 20분 만인 10일 오전 0시 9분께 "온 겨레와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1월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북남 고위급회담이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회담에서 북남 당국은 남조선에서 열리는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의 성과적인 개최와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였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이 밝힌 공동보도문 3항에는 "북과 남은 북남선언들을 존중하며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됐다.

우리 측이 공개한 공동보도문은 북한이 주장한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에서'라는 문구 대신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라고 표현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언급할 때 지속해서 강조하는 '우리민족끼리'는 한반도 문제를 외세의 간섭이 없이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서, 일각에서는 이를 대남선동 표현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또 북한이 공개한 공동보도문에는 우리측과 달리 '평창'이란 단어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았다.

북측은 평창 동계 올림픽경기대회를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로, 동계 패럴림픽대회는 '장애자 올림픽경기대회'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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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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