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업무보고

해양경찰청(청장 박경민)은 23일 오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해양부문 재난·재해 대응에 관한 업무를 보고했다.

해경은 해양사고 대응 핵심을 '초기 상황 파악과 전파'에 맞추고 △신고접수시스템 개선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제구역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긴급신고전화 접수 기능은 지방청에서 통합 운영하기로 하고, 숙련된 신고 접수 전담자 60명을 5개 지방청에 배치키로 했다. 또, 소방·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협조를 강화해 '119'나 '112'를 통한 해양사고 신고전화는 해경으로 즉시 연결되게 한다.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상황실은 신고내용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사고를 파악·전파한 후 구조대가 현장에 신속히 도착, 구조활동을 할 때도 핵심은 '속도'다. 이를 위해 해경은 잠수대원이 배치된 '구조거점파출소'를 운영하고, 중앙해양특수구조단도 확대키로 했다.

해경은 모든 직원이 수중구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 직원 스쿠버 교육 등 구조역량 배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임·현장 직원에 대한 스쿠버 교육을 마친 후에는 전문교육훈련을 통해 구조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구조대는 출동시간 목표제를 두고 구조세력별로 출동명령을 접수한 후 출동까지 시간을 단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동용 구조보트, 특수차량 등은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위치에 두고, 민간선박 등 대체선박도 확보키로 했다.

해경은 또 찾아가는 연안안전교실, 바다로 캠프 등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해양안전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해양사고는 2015년 2740척, 2016년 2839척, 2017년 3161척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선박노후화 및 선원고령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매년 낚싯배 이용객도 늘어나 낚시 및 레저관련 해양사고도 급증하는 추세다.

2016년 대비 2017년 해양사고 증가율은 낚시어선(28%)이 레저(25%), 어선(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낚시어선 사고는 2015년 206건에서 2016년 208건, 2017년 263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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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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