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길을 걷다, 같이 길을 찾다.'

문재인정부가 올해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내건 구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사회를 지향하는 내용이다.

지역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장애인진로취업 현장실습. 사진 교육부


장애인 관련 정책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새로 추진 중인 '평생진로 대학생 분야' 정책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찾아가는 맞춤형 직업탐색 프로그램 △장애학생 맞춤형 일자리 사업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지원사업 등이다.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평생학습도시도 지난해 5곳에서 올해 15곳으로 늘린다. 지역시설 활용 등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늘리면서 우수한 운영사례도 나오기 시작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은 총 210여개, 여기에 참여한 학습자는 5800여명에 이른다. 장애인 직업재활 영역에서 충분한 경력과 경험이 있는 강사들이 참여해 만족도를 높였다.

전국 30개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현장중심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연계 사업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장애인들의 직업훈련 만족도는 높았다. 대부분 취업 전 학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실습과 교육을 소화시켰다.

하지만 취업의 문은 좁았다. 전국 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한 취업훈련에 참여한 장애인은 260명인데 이중 30%만 취업을 했다. 10명 중 2~3명만 취업한 셈이다. 일자리도 바리스타 수준을 넘지 못했다. 대부분 요양보호사 보조나 포장 등 단순업무에 그쳤다.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취업률과 실적을 통계로 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3개월의 짧은 훈련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이해 부족이 장애인 취업이나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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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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