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에게 학창시절은 다양한 경험으로 신체적 발달과 지적 성장을 얻을 수 있는 시기다. 우리나라의 장애학생들은 사회적으로 적절한 교육 활동 지원을 받고 있을까? 통계지표를 통해 살펴보자.

장애인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 아동 청소년 성인들로 구성된 홍보대사들이 장애인 차별을 없애는 인식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교육부


2019 장애인삶 패널조사(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등하교에 30분 이상 걸리는 장애 초등학생이 35.2%나 된다. 거주지에서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다. 10분 이내로 등하교하는 초등생은 21.0%에 불과했다. 65.0%는 부모에게, 10.5%는 활동보조인에게 도움을 받았다.

장애인 초등학생의 편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학교생활 및 학습을 위한 도우미 제공' 44.1%, '통학차량 편의제공' 41.7%가 높게 나왔다. 이밖에 '화장실의 적절한 설치 및 개조' 18.9%, '원활한 이동을 위한 경사로의 설치나 개조' 17.7%, '높낮이 조절용 책상, 점자자료, 보청기기 등 학습지원, 의사소통 기기 지원' 등이 17.6%로 나타났다.

학교 생활할 때 문제점으로는 수업내용 이해 어려움(진도 따라가기) 23.1% > 특수 보조교사 부족 7.1% > 선생님의 이해부족·편견 4.4%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없다는 답은 45.6%였다.

초등생들의 자기 학교생활 적응도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79.8%, '그렇지 않다'가 20.2%로 나타났다.

장애인 중고등학생의 등하교 소요시간은 30분 이상이 54.1%로 초등생보다 훨씬 많았다. 등하교시에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답이 60.2%로 나타났다.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34.5%로 다음으로 많았다. 초등생과 달리 활동보조인 도움은 1.5%로 적었다. 학교생활에서 문제점으로는 친구들의 괴롭힘·따돌림·놀림 등이 8.5%(남학생 10.9%)로 나타났다. 또 25.2%의 중고생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진학·진로계획 참여율도 58.6%에 그쳤다.

[관련기사]
[장애학생 행복한 삶 | 인터뷰-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장애·비장애 차별없는 통합교육 추진"
[장애인 취업의 벽, 여전히 높아] 취업률 30% 수준 … 대부분 단순업무
[인터뷰│ 김미진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노원지회 회장]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더 많았으면"
부족한 특수학교, 특수학급 확대로 메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김규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