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녹색금융시장에서 생물다양성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KLP, 영국 최대 보험사인 아비바(Aviva) 등이 잇달아 생물다양성에 중점을 둔 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제품 환경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이 생물다양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9일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유영하는 장면.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15일 블룸버그는 슈로더투자신탁운용(Schroders)과 아비바 및 기타 영국 자산 운용사들이 생물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 투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실 녹색금융에서 생물다양성은 중심 분야는 아니다. 녹색금융은 환경 에너지 등과 관련된 금융활동을 통합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제품은 물론 생산 공정 과정 등에서 환경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중 자금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게 목표다.

온실가스에만 초점이 맞춰지던 녹색금융 시장에 생물다양성에도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노르디아자산운용과 3개의 연기금(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 KLP, 덴마크 연기금 펜션단마르크, 프랑스 연기금 ERAFP) 등 9개의 투자 기관은 지난해 11월 약 12조6000억유로 규모의 투자자 협의체인 '생물다양성 금융 서약'(Finance for Biodiversity)에 가입했다.

생물다양성 금융 서약은 2025년까지 자신의 자산과 투자 대상의 생물다양성 관련 목표 설정 및 보고 체계를 공개하는 한편 생물다양성 관련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약속이다.

노르디아는 반환경적 공급망 문제로 글로벌 최대 육가공 업체 JBS의 지분(약 550억원)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 BNP 파리바(Paribas) S.A.는 생태계 복원을 돕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지난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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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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