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지역사회 연계

"교육청 자율 운영 지원"

교육부는 올해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학교 관리자 포함한 진로교육 교원연수를 진행했다. 진로코칭 역량 개발 지원을 위해 교육부가 만든 자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변화'를 통해 미래사회를 진단한다는 취지로 운영했다. 교사들은 연수기간에 직접 진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프로젝트, 진로상담 실습, 창업체험 등을 통한 체험·협업 활동을 펼쳤다.

진로교육 교원연수에 참여한 전국 교사들. 사진 교육부 제공


단순한 강의가 아닌 팀 프로젝트 중심의 연수다. 각 팀(5인 1조)이 미래 기술 및 직업과 관련된 진로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상호 평가하는 활동을 펼쳤다. 창업체험프로그램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진로개발을 위한 모의창업 실습과정으로, 카이스트 IP영재기업인교육원이 맡아 진행했다.

교사들은 아이들 미래의 삶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달렸다. 인공지능시대에 기계와 인간은 공존할 수 있는지, 인간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교원들은 감성·정서적 역량을 키우는 진로상담기법을 배웠다. 창업체험프로그램은 도전정신과 진취성을 바탕으로, 발달단계에 따른 진로상담기법의 목적, 주요이론, 기법도 공부했다. 실제 역할극을 하면서 나의 강점을 찾고 '내 인생의 나침반 만들기'에 도전했다.

길영순(충남 광석중학교)교사는 "급변하는 사회에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는 교육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해왔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진로교육 전문가들을 만나고 많은 선생님들과 토론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교사연수 결과는 다양한 성과물로 나타났다. '지역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17개 시도에서 빛을 발했다. 학생들은 '내 꿈에 희망이 생겼어요'라는 주제로 미래사회 생활상을 현실로 끌어왔다. '미래 디스플레이와 헤드램프'등을 'UCC, 웹툰, 포토툰, 카드뉴스' 등을 발표하면서 만족감에 환하게 웃었다. 진로체험센터는 학생들에게 라디오 토론 제작, 뉴스 제작, 스마트폰 영상 제작, 더빙 제작, 공익광고 제작 등 미디어 방송분야 관련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며 진로탐색 분야를 교실 밖으로 넓혀갔다.

송은주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은 "학생들의 진로교육과 탐색활동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가 열정을 쏟았고, 지역사회는 체험처 마련에 힘을 모았다"며 "교육부는 유관기관들과 시도교육청이 협력해 질 높은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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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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