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거치대·음양오행 디퓨처 대박 … 청년창업자금 1억원이 성장마중물 역할

펀샤인(대표 설성문)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청년 창업기업 중 하나다.

창업 3년만에 대박을 터트렸다. 2015년 설립한 회사 매출이 지난해 186억원을 달성했다.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기적같은 고성장을 이뤘다.

설성문 대표가 부산 사무실에서 팝소켓과 옵티움 디퓨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펀샤인 제공

펀샤인 주요 생산품은 휴대폰 액세서리 팝소켓, 차량용 스마트폰 자석거치대 인피니앱, 개인별 맞춤 아로마 디퓨저 등이다.

창업 3년만에 이룬 고성장의 효자는 '팝소켓'이다. 팝소켓은 미국에서 인기있는 스마트폰 거치대다. 팝소켓은 일반 거치대와는 달리 원형의 부착물을 잡아당기면 3단까지 펼쳐져 핸드폰을 세우거나 손가락 사이에 끼울 수 있다.

원래 미국 제품이었지만 설성문 대표가 미국 본사를 설득해 로얄티를 주고 생산해 판매했다. 1년 후 펀샤인은 자체 디자인으로 미국 본사에 역수출했다.

팝소켓으로 인지도를 높힌 펀샤인은 세계 최초로 차량용 스마트폰 자석거치대 '인피니앱'을 출시했다. 자량 내 송풍구에 끼워 사용하는 이 제품도 날개 달린 듯 팔렸다.

매출이 급상승하자 펀샤인은 1년간 연구개발 끝에 디퓨저 '옵타움'(optatum)을 올해 3월 출시했다.

옵타움은 음양오행의 이론적 원리를 바탕으로 개발한 방향제다.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에센스 오일을 사용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전혀 첨가하지 않았다.

옵티움은 우주의 원리를 뜻하는 양(陽)과 음(陰), 우주의 주요 기운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근거로 했다. 각 개인의 음양오행을 분석해 부족한 기운을 디퓨저로 보완해주는 서비스인 것이다. 국내에서 디퓨저에 음향오행 이론을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 펀샤인은 구매자의 사주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작했다.

설 대표는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것이 회사 이념과 가치"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행복을 위한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펀샤인 고성장은 설 대표의 남다른 준비와 청년창업자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80년생인 설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창업을 꿈궜다. 군대에서도 사람과 경영관련 도서를 100권 이상 탐독했다. 영어능력을 키우기 위해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호주에서 한국인 교포가 운영하는 무역회사에서 무보수로 일했다. 영어도 배우고 무역실무도 경험하기 위해서다.

귀국한 후 대기업에서 10년간 근무하며 해외영업 조직시스템 인적관리업무 등 실무를 쌓았다. 2015년 펀샤인을 창업했다.

첫제품으로 '팝소켓'을 정하고 미국 본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을 제안했다. 아시아시장으로 확대하려는 미국 본사 이해와 맞아 떨어져 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생산자금이 없었다. 설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청년전용창업자금 1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자금으로 팝소켓을 납품할 수 있었다. 설 대표는 "청년전용창업자금으로 팝소켓 금형을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기업운영이 시작됐다"면서 "청년전용창업자금이 있었기에 오늘의 펀샤인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펀샤인은 청년 창업기업답게 회사 분위기도 남다르다. 복잡한 직급이나 직책 대신 매니저, 디렉터, CEO로 체계를 단순화해 수평관계에서 자유롭게 일한다. 매일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어 직원들이 제품개발 주역으로 등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설 대표는 "최근에는 협업으로 광고플랫폼 앱 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직원들과 행복을 나누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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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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