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롯데쇼핑 쿠팡 GS리테일 홈플러스

딜로이트 "지속가능성이 유통전략 핵심"

신세계 호텔신라 이랜드월드 순위권 이탈

세계 250대 유통대기업에 우리나라 기업 5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2' 보고서에서 세계 250대 유통대기업에 한국기업은 지난해보다 3개 줄어든 5개사만 포함됐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57위) 롯데쇼핑(76위) 쿠팡(98위) GS리테일(157위) 홈플러스(180위) 등 지난해 국내 기업 중 1~5위였던 기업만이 순위에 남았다. 반면 신세계 호텔신라 이랜드월드 등 3곳은 '톱 250'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딜로이트 측은 "세계 각 지역과 제품군을 골고루 포함하는 공개 데이터와 기업 성과를 분석해 톱 250 유통기업의 순위를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0 회계연도(2020.7.1~2021.6.30) 세계 250대 유통기업 매출은 5조1100억 달러에 달한다. 전년보다 5.2% 성장했다. 250위 진입을 위한 최소 매출액은 41억달러로 전년보다 1억달러 늘었다. 평균 매출 역시 194억달러에서 204억달러로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한 쿠팡이 91계단 오르며 GS리테일과 홈플러스를 추월했다. 국내 기업 중 1위인 이마트는 5계단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2015~2020 회계연도 매출이 평균 10.1%씩 감소했다. 순위도 11계단 하락했다.

쿠팡 연평균 성장률은 66%에 달한다. 250개 기업 가운데 2년째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1위에 올랐다.

한편 250대 유통대기업 중 유럽기업이 90개사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매출액으로 따질 경우 미국기업이 48.4%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태평양기업이 15.9%로 뒤를 이었다.

또 10위권 기업엔 미국 월마트, 미국 아마존, 미국 코스트코, 독일 슈바르츠 그룹, 미국 홈디포, 미국 크로거, 미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독일 알디, 중국 징둥닷컴, 미국 타깃 등으로 미국 기업이 가장 많았다. 중국 징둥닷컴은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5%가 지속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세계 250대 유통기업 대부분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하고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SASB)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지침(TCFD)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GRI)에 따라 ESG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업 브랜드와 제품 지속가능성 인증이 밀레니얼과 Z세대 소비자 염려와 인식에 부합하고자 하는 유통산업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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