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력수급동향 분석 … 원전 이용률 77.6%에서 81.5%로 증가

지난해 원자력발전(원전)의 발전비중과 이용률은 증가한 반면 거래단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비중과 거래단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신재생 발전비중 8.9% =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한국전력공사의 전력통계월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원전 발전량은 2021년 15만8015GWh에서 2022년 17만6054GWh로 증가하며 발전비중이 27.4%에서 29.6%로 2.2%p 늘었다.


같은기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도 4만3096GWh에서 5만3175GWh로 증가하며 비중은 7.5%에서 8.9%로 1.4%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석탄발전비중은 34.3%에서 32.5%로 -1.8%p, 가스발전비중은 29.2%에서 27.5%로 -1.7%p 각각 감소했다. 가스발전 비중은 2021년 원전비중보다 높았으나 지난해 낮아지며 역전됐다. 2022년 총 발전량은 59만4392GWh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설비비중은 가스발전이 가장 많았으나 전년 30.7%에서 29.9%(41,201MW)로 내려갔다. 이어 석탄 27.6%, 신재생 20.3%, 원전 17.9%, 양수 3.4% 순이었다.

전체 발전설비 이용률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계속 하락하며 2020년 48.7%까지 낮아진 후 49%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은 49.2%였다.

2022년 주요 발전원별 설비이용률은 원자력이 전년보다 3.9%p 높은 81.5%를 기록했다. 원전 이용률은 2018년 69.7%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80%를 넘어섰다. 신재생 설비이용률은 2016년 31.8%에서 2021년 19.8%까지 하락했다가 2022년 21.7%로 상승했다.

석탄설비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 76.0%, 2019년 70.1%에서 2020년 60.6%, 2022년 57.9%로 급락했다.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2022년 도매시장 거래단가는 kWh당 153.73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9.8% 상승한 수치다. 발전원별 거래단가는 LNG복합이 239.90원/kWh으로 전년대비 96.0% 오르며 전체 거래단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유연탄은 전년대비 55.3% 상승한 157.97원/kWh, 대체에너지는 90.8% 오른 203.89원/kWh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원자력 거래단가는 52.58원/kWh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6.6% 낮아져 유일하게 하락한 발전원이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원전의 정산조정계수가 매우 낮게 적용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원전의 경우 에너지원가는 낮고 고정비 비중이 높은 형태여서 발전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단가가 떨어진다.

◆전력소비, 산업용 줄고 일반용 늘어 = 전력소비 증가율은 2022년 경기둔화 영향으로 산업용(1.6%)이 크게 둔화되면서 2.7% 증가에 그쳤다. 2021년 전력소비는 경기회복과 전년 소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4.7% 증가했었다.

지난해 용도별 전력소비 증가율은 교육용이 2021년 12.1%에 이어 2022년 7.7%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수업에서 대면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일반용 전력소비도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완화되면서 외부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에 비해 주택용은 1.4% 증가에 그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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