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여조 "오차범위 밖"

출구조사는 0.6% '초박빙'

이른바 '여론조사 깜깜이(조사결과 공표금지)'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 예측보다 투표 당일 출구조사 예측이 더 정확하게 나타났다.

3.9대선 투표가 종료한 직후 이른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선거일 6일 전부터) 실시된 3개 여론조사기관의 예측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한국갤럽은 지난 7∼8일 전국 성인 2199명을 대상으로 투표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 40%, 윤 후보 46%로 6%p 격차를 보였다고 전날 발표했다. 투표율 76.7%를 가정하고 의견 유보층의 투표 확률을 추정·배분하는 방식으로 산출한 예상 득표율은 이 후보 44.4%, 윤 후보 52.0%였다. 같은 기간 리서치뷰가 만 18세 이상 투표 의향층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측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4.5%, 윤 후보가 52.1%로 7.6%p 격차였다. 심 후보가 1.6%, 기타후보 1.8%였다.리얼미터가 지난 7∼8일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측 조사에서는 7일에는 이 후보가 46.5%, 윤 후보가 50.2%로 집계됐다. 8일에는 이 후보 47.1%, 윤 후보 50.2%였다. 양일간 두 후보간 격차는 각각 3.7%p(7일), 3.1%p(8일)였다.

그러나 10일 개표 완료 후 결과는 윤 후보 48.56%, 이 후보 47.83%로 0.73%p 차 초박빙이었다. KBS·MBC·SBS 3사가 전날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에서도 윤 후보 48.4%, 이 후보 47.8%로 윤 후보가 0.6%p 앞서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그간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던 2030 여성의 표가 상당부분 이 후보에게로 쏠린 것 같다"며 "야권 후보단일화, 혹은 야당의 이대남 전략이 역효과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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