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강석훈·이석준

윤창현·김소영 등 하마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 초기부터 막중한 경제 과제에 직면했다. 50조원대 소상공인 즉시 지원 등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이를 뒷받침할 재정소요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커지고 있는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에도 선제대응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의 취임 첫해를 함께 할 '경제 브레인'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을 통해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과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고 차기 국무위원 후보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윤석열 경제팀' 구성이 주목된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한 윤석열 당선인 캠프에서는 이석준 전 국조실장이 초기 정책총괄 간사를 맡으며 경제정책의 뼈대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국조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실장, 2차관 등을 거친 뒤 국조실장을 맡으며 행정력도 경험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주요 경제 책사다. 김소영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경환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토교통부 1차관을 지냈으며 부동산분야에서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강상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안재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상규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황운중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 등도 윤석열 캠프에 몸을 담았다.

◆관료출신 정치인도 다수 = 경제 전문성을 인정받는 정치인들도 포진했다. 경제부처 관료 출신으로 국회에 입문했던 전·현직 의원들이 다수 포진했다.

기재부 출신 당내 인사들 중에서는 추경호 현 원내 수석부대표가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거시와 금융, 조세정책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정책에 해박한데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협상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해냈다. 또 기재부 2차관을 거친 예산통인 류성걸 의원도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캠프 직능본부 수석총괄부본부장을 맡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 이천시 재선 의원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낸 부동산정책 분야 전문가다. 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등을 지낸 경제통으로 경선 캠프에서 정책조정본부장을 맡았다.

캠프 정책본부 부본부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선거 정책 공약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경제 관련 공약의 조정과 점검 등을 맡았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하마평에 오른다. 강 전 수석은 선대위에서도 지근거리에서 윤 당선인을 보좌했다. 윤희숙·이혜훈 전 의원은 모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으로 각각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은 정통 경제 전문가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성홍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