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래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추구하는 공교육 혁신 모델로 기존 학교 교육에 새로운 관점과 대안을 제시한다.

2009년 혁신학교를 처음 도입한 경기도교육청은 공교육 혁신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혁신학교가 교육과정에서 자율성을 주로 얘기한다면 경기미래학교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과 이를 펼쳐낼 공간 조성까지 완성된 종합적인 형태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미래학교를 학생의 선택권이 강화되고 에듀테크 기반의 창의·융합형 학습 공간이 마련된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로 설명한다. 무학년제 통합학교를 추진하는 점도 특징적이다. 통합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의 성장에 따라 체계적이고 개별화된 진로 교과 생활 지도를 이루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기본교과를 제외하고는 개인별 선택교과 수업 시간표에 따라 움직인다.

수업 내용도 일방적인 강의식에서 벗어나 학생 주도의 토론과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실천적 지식 습득에 초점을 둔다. 공간 구성도 학급이 아닌 학습 위주다. 개방적이고 활동성을 보장하는 광장이 생기고, 교실과 교실을 유동적으로 연결 혹은 분리하는 배치도 가능하다. 다양한 규모의 그룹 활동이 가능하도록 틀을 깬 형태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정연진 경기도교육청 미래학교기획과 장학사는 "이전의 학교는 공간을 먼저 만들고 그 안에 교육과정을 끼워넣었다"며 "미래 교육과정을 구상해도 공간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경기미래학교는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먼저 구성하고 그에 맞는 공간을 만든다"고 말했다.

경기미래학교는 총 5곳이다. 초·중·고 통합학교인 군서미래국제학교가 지난해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3월 중·고 통합학교인 신나는학교가 개교했다. 수원 권선초·중 통합학교, 부천 옥길중·고 통합학교, 의왕 내손중·고 통합학교는 2024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정 장학사는 "기존의 통합학교는 통폐합의 관점에서 물리적 통합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미래학교 외에 연천 대광초·중, 연천 군남초·중, 김포 향산초·중 등 3곳을 통합교육 연구학교로 운영하며 통합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선 내일교육 기자 j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