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9%, 한국 6% 대조

"탄소중립 추진 서둘러야"

우리나라가 2050년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0')을 선언했지만 그 핵심수단인 재생에너지 보급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020년말 기준 전체 발전량의 5.8%다. 2019년 4.7% 보다 1.1%p 증가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꼴찌(37위)다.

우리나라와 꼴찌를 다투는 이스라엘(36위, 5.9%)을 제외하면 35위인 체코 비중도 12.8%에 달해 당분간 한국의 최하위권 탈출은 요원해 보인다.

1위는 아이슬란드(100.0%) 였으며, 노르웨이(98.6%)와 덴마크(81.6%)가 2~3위였다. 캐나다는 8위(67.9%), 독일 18위(43.6%), 영국 19위(43.1%), 프랑스 27위(23.8%), 미국 30위(19.7%), 일본 32위(19.0%) 순이다.

또 우리나라의 태양광·풍력발전 보급현황은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역별 재생에너지 보급비중은 제주 18.4%, 전북 15.4%, 전남 13.8%, 강원 12.6%, 경북 7.4% 등이다. 이들 5개지역에 설치된 비중이 전체의 67.6%에 달한다.

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는 "재생에너지가 비용과 효과면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확대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이 부문이 미래시장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탄소중립과 재생e" 연재기사]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