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4380일 기록 … 18일 출판기념회

"도봉이라는 지역적 한계에 시간적 한계 속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한계에 갇히면 우물 안 개구리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지역의 범주와 한계를 뛰어넘어 사고해야 한다"며 "동네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면서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Think globally, act locally)"고 강조했다.

14일 도봉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민선 5~7기 12년 기록을 담은 책을 펴내고 18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지방정부의 도전'(사진·더봄출판 펴냄)이라는 제목에 '3선 도봉구청장 이동진의 도전과 혁신 4380일의 기록'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행정 현장은 도봉이지만 지역을 넘어서는 결실을 지향했다. 지속가능발전 기후변화대응 마을민주주의 교육혁신 사회적경제 등 사회적 과제를 행정에 접목시키고 주민들과 함께 해법을 찾아왔다. '더 나은 사회를 향한…'은 그 기록이다.

"2010년 7월, 구청장으로서 첫 출근한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지난 12년 4380일은 더 나은 사회, 사람을 향한 도시, 더 큰 도봉을 위한 쉼 없는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그가 출간한 저서는 지난 2013년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에 이어 두번째다. 이동진 구청장은 "감사함과 아쉬움, 그리고 떨리는 마음을 담아 두번째 책을 내게 됐다"며 "3선 구청장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동행해주신 소중한 분들과 함께 지난 12년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방학동 도봉구청 2층에서 진행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민선 7기까지 지역에서 만들어온 지방정부 혁신사례가 다음달 1일 출범할 민선 8기 도봉구가 펼쳐갈 행정에서도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구청장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를 여러 지역에서 함께 고민하고 공동으로 실천해왔던 노력이 지속됐으면 한다"며 "민선 8기에도 그런 관점이 유지되고 더욱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선 단체장에 듣는다" 연재기사]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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