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백신·농업 집중 육성

군민 행복시대 개척 주력

"청년·신혼부부가 월 임대료로 1만원만 내면 편하게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해마다 100세대씩 공급하겠습니다."

구복규 (67·사진) 전남 화순군수는 지난 18일 인터뷰 내내 '성장 속 복지'를 통해 군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5년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화순 미래 지도'를 다듬고 있다.

우선 미래 성장동력으로 문화관광 분야를 집중 육성할 생각이다. 문화 관광분야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인데도 그동안 인프라와 콘텐츠 등이 부족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고인돌 유적지 사계절 꽃축제' 개최, 읍면·권역별 관광인프라 구축, 관광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을 전담할 '화순문화관광재단'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군수는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고 사시사철 관광객을 부르는 매력 만점의 아이템이 꽃"이라며 "고인돌 유적지 일대를 사계절 꽃 축제 명소로 조성해 화순을 먹여 살릴 대표 브랜드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능주 조광조 유배지 관광권 확대 개발과 능주 역사문화도시 조성, 동면 화순탄광 체험형 복합 관광단지와 환산정 관광단지 조성, 이서면 화순적벽 관광 명소화 등 권역별 관광벨트를 조성해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화순이 비교 우위에 있는 백신 바이오산업도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다. 현재 화순에는 국가 백신 바이오 연구시설과 기업 등이 모여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시와 함께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농업분야에서 특화 작목 확대 육성, 수출단지 조성, 은퇴자 영농 지원사업 등을 통해 '돈 버는 농업과 부자 농촌 만들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구 군수는 "퇴직자 비닐하우스 200평 지원 정책을 통해 귀촌과 함께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미래 성장동력 육성과 함께 복지 정책도 한층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청년·신혼부부 1만원 임대주택', 24시간 돌봄, 찾아가는 마을 주치의, 장애인·여성·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구 군수가 처음 시도하는 '1만 원 임대주택'은 해마다 청년·신혼부부에게 '월 임대료 1만원'만 내면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민간 임대아파트를 군이 임대·리모델링해 공급하는 방안, 기업과 협력해 임대아파트를 신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 임기 내 40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인구 유출 최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주·유입·출생 '삼박자 인구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청년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 주거 안정 등을 지원하는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내년에 시범 운영할 예정인 '청년 푸드트럭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와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 군수는 "화순의 미래 먹거리로 문화관광, 백신·바이오, 농업을 집중 육성하고 다양한 복지정책을 확충해 '군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연재기사]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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