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만 열면 1조원짜리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K-골든코스트' 구축

"문만 열면 1조원짜리 센트럴파크가 곳곳에 펼쳐지고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도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민 누구나 시흥에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임병택(사진) 경기 시흥시장은 최근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시흥시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들이 '시흥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흥이 갖고 있는 장점이 많은데 과거 오염된 시화호, 공단도시 등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스스로 저평가해온 경향이 있다"며 "이제는 당당하게 시흥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얘기해도 된다고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강조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시흥시민이 자부심을 가져야 할 첫 번째 이유로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병원을 꼽았다. 배곧신도시에 들어설 서울대병원은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고 시흥캠퍼스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임 시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시흥의 경쟁력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 시장은 서울대라는 하드웨어에 더해 '혁신교육' '평생교육' 등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 그는 "시흥에 살면 성장기 아동 체험학습,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 온라인 평생교육 강좌 등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교육도시 사업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교육'으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교육주도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호의 변신은 시흥시의 또 다른 미래를 열어주고 있다. 임 시장은 "시화호는 환경오염을 극복한 기적의 호수가 됐다"며 "바다의 수많은 생명과 철새만 돌아온 게 아니라 거북섬 인공서핑장, 호텔, 마리나 등 시화호 일대에 수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탄소중립이 인류의 당면과제인 상황에서 시화호를 바라보며 우리나라의 모든 환경관련 세미나 교육이 시흥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이를 MICE 산업과 연계할 생각"이라고 했다. 임 시장은 "시화공단, 시화호, 인근 아파트단지가 그대로 공존하고 있지만 30년 전과는 전혀 다른 친환경적인 도시로 바뀐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이도 선사유적지를 비롯해 갯골생태공원, 호조벌, 연꽃테마파크 등 소중한 생태관광자원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시흥시만의 경쟁력이라고 임 시장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흥시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반열에 올랐다. 임 시장은 "광역전철망 등 교육인프라가 확충되고 시흥시청 중심으로 중심상권이 형성되면 곧 지하철 타고 해양레저,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된다"고 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서해안에 접한 시화MTV 거북섬, 오이도항와 월곶항, 서울대 등을 잇는 'K-골든코스트' 구축을 통해 시흥시민들에게 자부심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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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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