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축지구 도시개발 핵심

계족산∼금강 관광자원화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대덕구 남북을 잇고 구를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최충규(사진) 대전 대덕구청장은 최근 구청장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덕구는 대전시에서 인구가 가장 작은 자치구다. 스스로 변방이라고 말할 정도로 타 자치구에 비해 낙후했다는 평가를 듣는 지역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대덕구는 이제 변방이 아니다"라며 "3∼7년 사이 주요 사업이 완성되면 대덕구는 놀라운 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덕구 변화를 이끄는 지역이 연축지구다. 연축지구는 도심이 남과 북으로 나뉜 대덕구의 중간지역으로 대덕구청 등 행정기관 이전이 추진되고 있고 대전역세권과 함께 대전시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최 구청장은 "오랜 세월 구상에 그쳤던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우선 대덕구청 등 행정기관이 2026년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00억원에 달하는 구청사 이전비용에 대해선 "기금 320억원과 올해 연말 조성할 기금 250억원, 현 부지 매각비용 300억원을 합하면 870억원으로 630억원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4년간 630억원을 나눠 갚아나가야 하는데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혁신도시는 연축지구의 미래다. 최 구청장은 "제2기 공공기관 이전이 주춤하고 있지만 곧 속도를 낼 것"이라며 "연구단지인 대덕특구와 인접해 있는 만큼 과학기술과 관련한 기관이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덕구는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이다. 대전산업단지 재창조사업은 대덕구의 미래를 바꿀 또 하나의 계기다.

최 구청장은 "현재 산업단지 공장을 방문해보면 한국인은 공장장 1명 정도고 나머지는 외국인들만 있는 곳이 많다"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산업단지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접한 대덕특구와 연계한다면 현재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 혁신산업단지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문화시설 공원 등이 조화롭게 조성된 새로운 산업단지로 바뀌면 젊은이들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톳길로 유명한 계족산과 대청호, 금강을 하나로 엮어 관광자원화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강과 대전 도심에서 금강으로 흐르는 갑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은 대표적인 자원이다.

최 구청장은 "합수지점은 대전, 세종, 충북 청주가 인접한 지역"이라며 "이 지역을 습지공원 생태공원 등 자연친화적 공원은 물론 수상스포츠와 생활체육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청호와 금강을 계족산에 연결하고 이곳에 숙박시설을 짓는다면 체류형 관광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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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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