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충격 속 애도 뜻 전해 … 교황, 유엔사무총장, 각국 정상들도 위로 성명

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 대해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지도자들도 충격 속에 깊은 슬픔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 말미에 신도들에게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31일 한국 이태원 참사를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사진 워싱턴포스트지 홈페이지


또 세계 주요국 정상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애도의 뜻과 유족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한국에 전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하며, 한미동맹 및 양 국민간 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질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면서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위터를 통해 조의를 표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를 생각하며 다친 이들이 신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은 한국이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위로전을 통해 '중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제 개인의 명의로 사고를 당한 이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참혹한 사고로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성을 통한 공식 성명에서도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되신 분들과 유족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 이렇게 곤란할 때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수낵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들과 특히 사고를 겪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에 한국 국민들과 서울 시민들께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며, 프랑스는 이러한 어려운 순간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숄츠 독일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전하며, 한국에 슬픈 날 독일은 한국인들 곁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서울 중심부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이 힘든 순간에 한국 국민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참사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보낸다"라고 썼고,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번 참사에 충격을 표시하고 "사상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 끔찍한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고, 루터 네덜란드 총리는 '서울에서 벌어진 사고에 큰 슬픔을 느끼며,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유가족과 한국인, 한국 정부에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신속한 회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 조전을 보내 "희생자 유족과 친구들에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다친 이들에게는 조속한 쾌유에 대한 기원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한국 국민과 대통령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 뿐만 아니라 해외동포들과 주요 외신들 그리고 일반인들도 SNS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애도의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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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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