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요 물류거점에 기동대·형사 집중 배치

경찰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의 총파업 중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3일 오후 열린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집단운송거부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행위에 대해 각 시도청장의 책임지휘 아래 법과 원칙에 따라 어떠한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도청별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화물연대가 비조합원의 화물 운송을 방해하고 주요 물류시설을 점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불법행위가 예상되는 주요 항만·터미널·산업단지 등 물류거점에 기동대·교통 사이드카·형사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112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속적인 경고에도 주요 시설물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화물차량의 정상운송을 방해하거나 비조합원 운전자를 폭행한다거나 운송차량을 손괴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강행되면 현장에서 즉시 체포할 계획이다. 또 핵심 주동자와 극렬행위자뿐 아니라 그 배후를 추적해 사법 조치할 방침이다.

차량을 이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와 함께 관련 법령에 따라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을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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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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