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 장기 방치 막는다

투자성향 따라 상품 선택

330조원을 훌쩍 넘긴 국내 퇴직연금시장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지정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다. 그동안 장기 방치됐던 퇴직연금 적립금을 시장으로 끌어내 활성화하고, 운용수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12일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이 의무화된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이 대상이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한 상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금융사가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디폴트옵션 도입 이유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DC형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2.4%로 영국(9.8%), 호주(8.0%), 미국(7.4%)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디폴트옵션 지정 후에도 상품을 직접 매수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 상품을 변경할 수도 있고 시장 하락이 예상되면 적립금을 현금으로 둘 수도 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 의무화 " 연재기사]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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