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상물동량 0.3%

북극항로 이용 물동량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3일 발행한 ‘KMI 북방물류리포트’ 제292호에서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북극항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량이 3625만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485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당초 목표했던 3600만톤보다 25만톤을 초과한 규모다. KMI에 따르면 로사톰은 북극항로 운영을 관리하고 있다.

북극항로 이용 물동량은 늘었지만 전체 해상화물 운송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글로벌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상물동량은 123억2150만톤 규모다. 북극항로 이용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0.29% 수준이다. 2021년에는 0.28%, 2022년 0.26% 비중이었다.

‘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항로는 후티 반군의 선박공격으로 막힌 수에즈운하가 주로 이용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북극해를 덮고 있는 빙하가 녹고 있어 국제사회는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북극해 연안국들은 러시아가 북극항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민감하다.

러시아는 북극항로 활용도를 더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KMI 북방·극지전략연구실 김지영 연구원은 “ 러시아 정부는 올해 북극항로 물동량 목표를 8000만톤 수준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클락슨 추정 올해 세계해상물동량(125억9170만톤)의 0.63% 규모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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