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권익위 조정회의

승강기 추가, 역사 개선

지은 지 43년 된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천구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조정회의에서 승강기 추가 설치와 함께 역사 복합개발·개선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 참조).

유성훈 구청장이 권익위 주관 관계기관 조정회의에서 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금천구 제공

금천구청역은 서울시내 다른 역사와 달리 출입구가 하나인데다 보행 편의시설이 부족해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 불편이 컸다. 특히 역사 서쪽에는 승강기가 없어 보행약자는 철도 이용이 어려웠다. 지난 2018년 인근에 4231세대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고 종합병원과 990세대 공동주택 건립계획이 확정되는 등 지역 여건이 변화하면서 역사 복합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금천구와 한국철도공사는 역사 복합개발을 위해 2010년부터 공동 용역 추진, 개발 실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1월 주민 3377명이 노후역사 개선을 요구하는 고충민원을 제기하면서 권익위가 나섰다. 합동 현장검검, 관련 기관간 의견 조율을 위한 조정회의가 추진돼 지난 24일 금천구청에서 열렸다.

회의결과 국가철도공단은 단기대책으로 내년 12월까지 금천육교에 승강기 2기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근본적 대책은 역사 부지 소유주인 한국철도공사에서 마련한다. 복합개발을 위해 타당성 조사와 민간 사업자 공모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성 문제로 복합개발사업이 어려워지면 향후 역사 개량 사업에 우선 반영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보행약자뿐 아니라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조속한 복합개발을 위해 도시관리계획 수립, 서울시 협의 지원 등 행정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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