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복지혜택 설명회

시니어 유튜브·콜센터도

“일자리에 관심이 많은데 공공일자리가 있는 줄도 몰랐네요. 전화번호를 습득한 것만 해도 큰 성과예요. 소중한 정보들, 너무 감사합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민 김명식(64)씨. 오는 11월이면 만 65세 ‘어르신’이 되는 그는 “당장 동주민센터 담당자와 상담을 해야겠다”며 “그동안 떼인다고만 생각했던 세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승록 구청장이 복지혜택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노원구 제공

30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노인복지 첫 수혜자가 되는 65세와 64세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6일 중계동 노원구민의전당에서 열린 ‘65세 어르신 복지혜택 설명회’다.

노원구는 물론 중앙정부와 서울시에서 기초연금 등 다양한 노인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구 관계자는 “올해 65세에 진입하는 주민이 7683명에 달하고 54개 복지혜택이 있는데 대부분 직접 신청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각종 제도를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자리를 설명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계동 구청 대강당에서 처음 설명회를 열었다. 200여명이 신청을 하고 참여했는데 행사가 끝난 뒤 아쉬움을 토로하며 확대를 요구하는 주민이 많았다. 올해는 노원구민의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600석 넘는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당초 1959년 출생 주민에게 참가신청을 받았는데 관심이 있다는 문의가 많아 연령제한도 없앴다.

단돈 500원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청춘카페를 비롯해 당구와 탁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어르신스포츠센터 등 노원구만의 특색 있는 여가복지시설에 대한 소개가 먼저였다. 청춘극장 어르신휴(休)센터 어르신복지센터 등도 있다. 이어 기초연금 장수축하금을 비롯해 일자리 건강 돌봄 등 각종 복지서비스 내용과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해당 내용은 생활안내서 ‘노원 더+하기’ 책자에 담았다.

생활안내서 적극 활용하기, 동주민센터 노인복지 담당 공무원과 상담하기를 권유하는 공무원 설명에 참석자들은 “네~”를 연발하며 화답했다. 공릉동 주민 박현희(65)씨는 “모든 게 다 궁금했고 뭐라도 얻어가고 싶었다”며 참석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른 구에서 노원으로 이사 와 4년을 살았는데 전에는 몰랐던 대상포진 주사를 맞았다”며 “노원구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기준 노원구 노인은 9만7000여명으로 전체 인구 중 19.6%를 차지한다. 구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복지혜택 설명회 이후 취업 등 상담을 편하게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달 ‘노원어르신콜센터’를 조성했고 맞춤형 사회관계망서비스 ‘시니어유튜브 100세 청춘’을 올해 개설해 운영 중이다. 유튜브에서는 지난 복지설명회 현장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각자 필요와 관심에 맞는 혜택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더는 없길 바란다”며 “노원에서 일구는 인생 2막이 지나온 날만큼 멋지게 꽃피울 수 있도록 더 좋은 정책으로 힘을 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의 02-2116-3770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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