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특산나무로 기후 민감

개체수 6개에서 4개로 감소

크리스마스트리로 유명한 구상나무(사진) 집단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고산성 침엽수종이자 한반도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는 대표적 기후변화 민감종으로 분류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경남 양산시 영축산(1081m) 구상나무 집단 개체수가 2014년도 6개체에서 2024년도 4개체로 감소하고 성숙목 평균 수관크기도 31.8%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2014년도 첫 조사에서는 성숙목 3개체, 어린 나무 3개체였지만 2024년도는 성숙목 3개체, 어린 나무 1개체로,어린 나무 2개체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10년간 성숙목 평균 수고는 4.5m에서 4.2m로 감소, 평균 수관 넓이도 33.0㎡에서 25.1㎡로 감소했다. 평균 흉고직경은 19.0㎝에서 21.2㎝로 증가했다. 살아남은 어린 개체 또한 직경과 수고는 증가했지만 수관의 넓이는 감소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수종의 균형 조절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 개체의 고사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영축산은 구상나무 생육지 중 가장 건조한 곳이며 구상나무 변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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