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전년 수준 공급

수박은 여름부터 늘 듯

참외와 수박 생산이 증가하면서 5월부터 전년 수준 공급이 예상된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참외 초기 작황은 2월에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생육이 호전되고 있다.

강도수 참외생산자협의회장은 “2월과 비교했을 때 지금 참외 작황은 크게 회복됐다”며 “날씨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5월 상순을 지나면서 물량을 회복해 5월에는 지난해 수준으로 참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참외 생산의 79%를 차지하는 경북 성주군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기상 여건 영향으로 출하가 늦어진 물량과 4월에 착과된 물량이 5월초 함께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부진했던 참외 작황이 많이 좋아졌고 식물체 상태도 양호해 5월에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이 제철인 수박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에 따르면 6월 수박 출하면적은 전년 대비 1.6%, 7월 출하면적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육기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경우 여름철 수박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여름 수박 주 출하지인 충북지역 작황도 개선됐다. 2월 중순~3월 상순에 정식한 일부 농가에서 초기 일조 부족으로 뿌리 활착 불량 등 생육 지연이 있었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현재 대부분 생육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관계자는 “일조 조건에 따라 수박 출하가 2~3일 늦어질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의 수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철 과채류 공급 안정을 위해 농식품부는 지자체 및 생산자 단체와 함께 생육 관리에 나선다. 생육 단계별 농업 기술 지도를 확대하는 한편 일조 부족에 따른 생육 지연 회복을 위해 영양제를 공급하고 비닐하우스를 세척해 투광율을 높이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