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05% 증가

본PF전환 우발채무 해소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건설업계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HL D&I한라가 특별한 실적을 내 주목받고 있다. 3일 한라에 따르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985억원, 영업이익 183억원,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을 기록했다.

한라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8.4%, 영업이익은 10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8.2% 상승세를 보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업계 경영상황과 비교하면 파격적 실적으로 평가된다.

한라는 부천 소사역 아파트 입주와 인천 작전동 공사 본격화 등 분양이 완료된 자체 사업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라는 최근 시장 불안 요인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지난달 15일 이천 부발 사업의 본 PF전환으로 한라의 미착공 PF우발채무 1380억원 중 30%가 해결됐다. 한라 관계자는 “마포 합정 등 나머지 미착공 사업장들도 본 PF전환을 앞두고 있어 상반기 미착공 우발채무는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금과 단기예금이 지난해 말보다 33% 증가한 1414억원을 기록하며 원활한 유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라는 신규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를 이천 부발(676세대), 용인 둔전(1275세대) 공동주택에 적용한다. 이천 부발 에피트는 SK하이닉스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GTX-D노선이 지나갈 예정인 부발역과 인접한 ‘반세권’(반도체역세권) 주거단지로 꼽힌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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