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안용복기념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울릉도 가는 쾌속선을 기다리는 승객들. 여행지가 분명하지 않다. 여름 휴가철이라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 터미널은 만원이다. 주말에는 배표 구하기가 더 힘들다.

전경중 회장이 20일 내수전일출전망대서 육안으로 보이는 독도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사진 전호성 기자


배멀미를 참고 울릉도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우왕좌왕한다. 일단 울릉도에 오긴 왔는데 어디를 가야 할지 망설인다. 울릉도 여행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탓이다.

한광렬 독도박물관장은 "독도와 울릉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특수관계"라며 "단순히 신비의 섬이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주요 요새로 역사공부를 비롯한 거대한 학습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다리품을 팔더라도 독도박물관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라고 설명했다. 독도 방문 전후 독도박물관에 들르면 독도 역사를 한눈에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에서 추천하는 곳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과 '안용복 기념관'이다. 안용복기념관 가는 길목에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이 있다. 안용복 기념관에는 독도와 울릉도를 지켜낸 조선 백성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안용복의 활약과 관련 자료,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다양한 내용을 수장하고 있다. 안용복 장군은 조선 숙종 때 인물이다. 부산 동래 출신으로, 독도에 일본(왜군)인 출몰이 잦자 두 차례나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주장했다. 이어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님을 입증하는 자료를 받아낸다. 민초가 나서 우리의 영토주권을 지켜낸 중요한 내용으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국제적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다음으로 대한민국 국토수호 상징인 독도의용수비대(독도수비대. 울릉군 북면 석포마을) 기념관이다. 33명으로 조직된 독도수비대는 1953년 4월20일부터 1956년 12월 30일 국립경찰에 수비업무와 장비를 인계할 때까지 독도를 지켰다.

마지막으로 들러야 할 곳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다. 독도는 한반도 기후변화 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 또한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 기후변화 감시의 기능도 할 수 있다. 연구기지에서는 동해 해양생태계 보전 연구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도는 동해 해양생태계 보고로 꼽힌다. 한류와 난류성 어종 등 180여종의 어류가, 450여종의 해양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학생을 비롯한 일반 여행객들도 독도의 해양자원과 미래해양산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중요한 기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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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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