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주전초등학교는 올해부터 교육과정이 새롭게 바뀐다. 변화의 중심에 윤종언 교사가 있다.

주전초교는 학생 70여명의 개교한 지 75년 된 울산시 변두리의 작은 학교다.
윤종언 울산 명덕초교 교사

윤 교사는 지난해 3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선정된 후 울산교육청 울산교육청 김재윤 장학관이 발 벗고 나섰다. 윤 교사는 "처음엔 잘 될까?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TF팀을 꾸리면서 23명이나 되는 학부모들이 참석했고, 잘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교육시설 공간 변화와 함께 미래학교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했다.

동료 교사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다양한 교육과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결국 '협력과 공유기반의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비판적 사고와 융합적 사고력 기르기'라는 목표를 세웠다. 주전초교 미래학교에는 이러한 교사들의 노고가 차곡차곡 담겼다.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 생태환경 및 민주시민 교육활동 강화, 배움과 쉼이 함께하는 교육과정, 스마트학습환경을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한 테크놀로지 기반 맞춤형 학습을 4가지 유형으로 구성했다.

먼저 기초와 기본 교육 강화를 위한 기초학력증진 프로그램이다. AI개별학습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별학습을 할 수 있게 했다. 주변 지역사회 자원도 교육과정에 담았다. 학생들은 사교육보다 교과수업과 다양한 방과후활동으로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있다.

주전초교는 교사와 학부모가 손을 잡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기존 학교부지에는 강당을 비롯한 새로운 교실이 들어선다. 기존 건물은 놀이학습공간으로 바뀐다. 윤 교사는 올해 초 인근 명덕초교로 옮겼다. 윤 교사는 "옮긴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면 개인자격으로 미래학교를 찾아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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